범국민 추천위, 교황청 방문 예정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40년간 한센인을 위한 봉사로 살아온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활동을 벌이는 위원들이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마리안느 스퇴거(84)ㆍ마가렛 피사렉(83)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출국해 27일까지 바티칸,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홍보활동을 벌인다.
해외 홍보단에는 추천위원장인 김황식 전 총리, 우기종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 권욱 전남도의회 부의장 등 16명이 참여했다. 이들 추천위들은 교황청과 반기문 세계시민센터, 오스트리아 국영 방송사,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유럽본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정ㆍ관계, 학계, 재계, 복지의료봉사 등 위원들은 소록도 천사의 노벨평화상 국민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100만명 범국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서울 등 전국적으로 사진 전시회와 영상 홍보를 통해 전국적 분위기 확산을 펼치고 있으며, 해외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권 부의장은 “25일 교황청을 방문, 인류에 사랑과 평화를 전파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해 노벨평화상 추천 취지를 설명한다”며 “교황이 두 소록도 천사의 고귀한 희생과 사랑을 전 세계에 알려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간호사 마리안느ㆍ마가렛은 1962년부터 소외받고 절망에 빠진 소록도 한센인들을 돌보며 참 봉사를 실천했다. 이들은 평생을 한센병 퇴치와 한센인 인권 향상에 헌신하다가 나이가 들자, 소록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2005년 11월 22일 편지 한 장만 남기고 오스트리아로 되돌아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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