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2대에 PVC관으로 팔 연결해 저항…경찰 3천여명 동원
경찰이 23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입구 진밭교에서 주민 강제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12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기지 내 공사 장비 반입을 반대하는 주민 200여명을 강제해산하며 주민과 충돌했다.
경찰은 주민 해산에 3천명을 동원했다.
국방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현재 시급한 성주 기지 근무 장병들의 생활 여건 개선 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하에 경찰과 협조해 오늘부터 공사에 필요한 인력, 자재, 장비 수송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경찰이 강제해산에 들어가자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며 PVC(폴리염화 비닐) 관에 서로 팔을 넣어 연결한 후 "팔과 팔을 원형 통으로 연결한다. 경찰은 강제진압 때 주민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외쳤다.
주민들은 앞서 차 2대로 다리 입구를 막아 경찰 진입에 맞설 준비를 했다.
경찰도 진밭교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강현욱 소성리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이 사태로 몰고 간 것은 결국 국방부이고 앞으로 있을 모든 책임도 평화협정을 앞두고 무리하게 사드기지 공사를 강행하는 국방부에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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