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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사드기지 공사 미룰 수 없어”… 경찰ㆍ주민 충돌

입력
2018.04.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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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2대에 PVC관으로 팔 연결해 저항…경찰 3천여명 동원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경찰이 사드기지 건설 반대 단체 주민을 해산 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경찰이 사드기지 건설 반대 단체 주민을 해산 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23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입구 진밭교에서 주민 강제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12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기지 내 공사 장비 반입을 반대하는 주민 200여명을 강제해산하며 주민과 충돌했다.

경찰은 주민 해산에 3천명을 동원했다.

국방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현재 시급한 성주 기지 근무 장병들의 생활 여건 개선 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하에 경찰과 협조해 오늘부터 공사에 필요한 인력, 자재, 장비 수송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경찰이 강제해산에 들어가자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며 PVC(폴리염화 비닐) 관에 서로 팔을 넣어 연결한 후 "팔과 팔을 원형 통으로 연결한다. 경찰은 강제진압 때 주민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외쳤다.

주민들은 앞서 차 2대로 다리 입구를 막아 경찰 진입에 맞설 준비를 했다.

경찰도 진밭교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강현욱 소성리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이 사태로 몰고 간 것은 결국 국방부이고 앞으로 있을 모든 책임도 평화협정을 앞두고 무리하게 사드기지 공사를 강행하는 국방부에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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