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대면방식ㆍ방남 경로 등
오늘 3차 실무회담 거쳐 조율
文, 27일까지 외부행사 않기로
北, 내일부터 평화의집서 상주
경호 방식ㆍ의전 준비 등 협의
2018 남북 정상회담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22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의제 점검 회의를 갖는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남북은 23일 경호ㆍ의전ㆍ보도 분야 3차 실무회담을 열어 회담 진행 과정에 대한 최종 조율을 마칠 계획이다.
이날 열린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에는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이 참석했고,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소집됐다. 회의에선 하루 전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통해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전면 중단, 경제 발전 주력 노선을 채택한 데 대한 분석과 정상회담 대책이 보고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 당일인 27일까지 외부 공개행사 일정을 잡지 않고, 회담 준비에 몰두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경호ㆍ의전ㆍ보도 분야 3차 실무회담도 2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다. 북측은 이날 실무회담 개최를 제의했고, 청와대가 이에 동의해 회담이 열리게 됐다. 이 회담에선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면 방식과 김 위원장 방남 경로, 의전 및 경호 방식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시험개통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직통전화망을 통해 남북 정상이 언제 첫 통화를 할지도 실무회담에서 결정된다.
청와대 경호처도 21일 판문점에서 유엔사와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호기관 관계대책회의를 열고 현장 경호 상황을 점검했다. 24일부터는 북측 선발대가 회담장인 평화의집에 상주하며 김 위원장 경호 방식과 동선, 의전 준비 등을 점검하고 협의하게 된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 의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2차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 여부는 미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일 실무접촉 결과에 따라 고위급 회담을 열지 결정할 것”이라며 “(실무회담에서) 사실상 모든 게 정리되면 고위급 회담을 굳이 열 필요가 없을 텐데, 내일 접촉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의제 및 합의문 사전 조율을 위한 서훈 원장이나 정의용 실장의 정상회담 전 방북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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