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동 4ㆍ3성, 머흘왓성 등 4곳
유적지 복원ㆍ정비 국비 확보도
제주도는 4ㆍ3 유적지 4곳에 대해 등록문화재 추가 지정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최근 문화재청에서 ‘수악주둔소’를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하는 등 4ㆍ3 유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유적 발굴에 적극 나섰다.
추가 등록 후보지는 4ㆍ3 당시 무장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낙선동 4ㆍ3성과 애월 어음리 머흘왓성, 토벌대에 의해 전소돼 현재까지 복구되지 않은 화북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군경 토벌대와 무장대가 주둔했던 서귀포시 서호동 시오름주둔소 등 4곳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12월까지 이뤄진 ‘제주4·3 유물ㆍ유적 등록문화재 등록대상 학술조사용역’ 결과에서 후보지로 검토됐다.
등록문화재는 국보나 보물을 포함한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중 건설ㆍ제작ㆍ형성된 후 50년 이상 지난 것으로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별히 필요한 문화재다. 등록문화재 지정을 위해서는 건설ㆍ제작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야 하며 보수가 이뤄진 경우에는 인정되지 않는다.
도는 이외에도 4ㆍ3 70주년을 맞아 2010년 이후 지원이 끊긴 4ㆍ3 유적지 복원ㆍ정비를 위한 국비 확보에 행정을 집중하고 있다. 내년도 국비확보 주요 대상은 민간인 수용소였던 옛 주정공장터 위령공원 조성,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복원, 위미리 4ㆍ3성 복원, 수악주둔소 복원 등이다.
제주4ㆍ3 유적지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국비 49억원, 도비 48억원 등 총 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북촌 너븐숭이 4ㆍ3기념관 조성, 낙선동 4ㆍ3성 복원, 섯알오름 유적지 등 15곳을 정비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4ㆍ3 유적지 보존 및 복원을 통해 4ㆍ3의 역사를 후세들이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국가문화재 등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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