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세대 벨로스터와 함께 275마력을 자랑하는 고성능 모델, 벨로스터 N을 선보였다.
벨로스터 N은 현대 i30 N과 함께 현대차 고성능 디비전 N의 선봉장으로서 고성능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 올리려는 현대차의 의지가 돋보이는 모델이다.
벨로스터는 지난 1세대에서도 ‘벨로스터 터보’ 모델을 선보이며 고성능 모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그 출력이 204마력에 불과해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N의 이름을 새긴 벨로스터 N은 최고 출력 275마력을 내는 강력한 2.0L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해 진정한 ‘핫해치’의 존재감을 과시하게 되었다.
다이내믹한 감성을 연출한 벨로스터 N
벨로스터 N은 말 그대로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고성능 모델이다. 4,240mm의 전장, 각각1,800mm와 1400mm의 전폭 및 전고, 그리고 2,650mm의 휠베이스를 갖춘 2세대 벨로스터의 체형을 유지하면서도 고성능 모델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바디킷을 추가로 더해 차량의 정체성을 보다 강렬하게 드러냈다.
실제 공기역학을 고려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바디킷, 그리고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리어 디퓨저, 그리고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특히 차량의 전 방향을 감싸고 있는 바디킷에는 붉은 라인을 더해 마치 니스모의 감성을 드러낸다.
한편 벨로스터 N의 네 바퀴에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암시하는 휠, 타이어 그리고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됐다. 투톤 디자인과 듀얼 스포크가 적용된 19인치 알로이 휠과 피렐리 P 제로 타이어, 그리고 거대한 브레이크 디스크와 붉은색과 N 엠블럼을 적용한 브레이크 캘리퍼 역시 추가로 적용되어 있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N 곳곳에 브랜드의 감성을 연출하는 N 엠블럼을 곳곳에 배치하여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보다 완벽히 구현했다.
스포츠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벨로스터 N
실내 공간 역시 스포츠 아이덴티티로 무장되어 있다. 모노톤의 실내 공간에 적용된 대시보드나 센터페시아 등은 기존의 벨로스터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주요 부품들이 추가로 적용되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운전자의 몸을 확실히 지지하는 스포츠 시트의 적용이며 스포티한 메탈 페달을 적용한 부분 역시 눈길을 끈다.
계기판은 180MPH 그리고 280km/h까지 새겨져 있다. 벨로스터 N의 계기판은 두 개의 큰 클러스터 사이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선택에 따라 퍼포먼스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경우에는 오일 온도, 토크, 터보 부스트 등을 살펴볼 수 있어 주행에 대한 정보를 보다 확실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벨로스터는 운전석 쪽에 하나의 도어, 조수석 쪽에는 두 개의 도어를 마련했다. 1세대가 루프 라인이 낮아 2열 거주성이 부족했던 것에 반해 2세대는 조금 더 여유로운 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준중형 차량들이 넓은 공간을 자랑하고 있어 그 사이에서의 벨로스터가 존재감을 드러내긴 어려워 보인다.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는 2.0L 터보 GDI 엔진
벨로스터 N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75마력과 36,0kg.m의 우수한 토크를 내는 고성능 2.0L 터보 GDI 엔진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기존 204마력에 그쳤던 벨로스터의 출력을 대대적으로 개선하여 진정한 고성능 컴팩트 모델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6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하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단 6.1초 만에 가속할 수 있는 뛰어난 가속력을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계기판에는 280km/h까지도 새겨져 있으나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한편 벨로스터 N은 드라이빙의 가치에 집중한 모델인 만큼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눌러 드라이빙 모드를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실제 벨로스터 N은 N 모드, N 커스텀 모드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N 커스텀 모드의 경우 운전자가 엔진 응답성부터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 등을 대대적으로 손질하여 운전의 즐거움을 더욱 강조할 수 있다.
고성능 컴팩트 시장에 도전할 벨로스터 N
벨로스터 N은 이미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폭스바겐 골프 GTI(혹은 골프 R)과 포드 포커스 ST, 포커스 RS를 비롯해 르노 메간 RS 등과 직접, 혹은 간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는 모델이다. 또한 가까이에는 가장 최근 공개되어 강력한 퍼포먼스와 존재감을 자랑하는 혼다 시빅 타입-R 역시 포진하고 있는 시장이다. 과연 벨로스터 N이 고성능 컴팩트카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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