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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평가단] 개운치 않은 김기식의 사과, 후원금은 쌈짓돈이 아닙니다

입력
2018.04.21 1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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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왼쪽) 전 금융감독원장은 자신의 사의 표명 배경이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직선거법 위반 판단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의 무거운 부담을 이제 내려놓는다"고 글을 남겼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기식(왼쪽) 전 금융감독원장은 자신의 사의 표명 배경이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직선거법 위반 판단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의 무거운 부담을 이제 내려놓는다"고 글을 남겼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5,000만원 ‘셀프후원’ 위법 결정에 따라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원장은 곧장 다음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관위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생명의 속도에서 본 풍경 ★★

여론의 눈치를 살핀 선관위. 5,000만원이면 작은 돈도 아닌데, 2년 전 회계보고서는 적법판정, 이제는 위법? 정치자금 지출이 사적경비나 부정한 용도인지를 따지는 정치자금법이 아닌 웬 공직선거법 적용? 입후보자도 아니고 20대 국회의원 선거 종료된 이후의 일인데, 법리검토는 제대로 한 거 맞수?

●아야로시 0

뻔뻔함은 권력 가진 자의 것이고 부끄러움은 선량한 국민 몫이구나. 정치후원금이 국민 위해서 의정활동 열심히 하라고 준 것이지 개인 앞길 위해 셀프후원 땡처리 하라는 것인가. 후원금을 주머니 쌈짓돈으로 생각하는 패악질 마인드부터 바꾸는 게 우선일 듯.

●여술랭 가이드 ★★

선관위가 2016년 위법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으면서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건 직무유기에 해당됨. 김 전 원장 역시 위법소지가 있다는 선관위 판단에도 그냥 밀어붙인 원죄가 있음. 당초 이 사태가 불거졌을 때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해 죄송하다며 그냥 자진사퇴 했었어야.

●탐라도다 0

누가 하면 적폐, 자신들은 관행! 누가 하면 국정농단, 자기들은 단순 일탈! 준사법기관인 선관위 해석마저 무력화. 국민들은 이제 똑똑히 봤다. 당신들의 두 얼굴.

●여의도 어공 ★

본인에게 유독 엄격하게 적용되는 일종의 마녀사냥식 검증이 다소 억울할 수는 있겠지만, 정치인 출신의 운명이자 업보라고 생각. 특히 사과는 신속하고 깔끔하게 하는 것이 정석인데, 개운치 않은 뒷마무리로 아쉬움만 남김.

●소맥3만잔 ★

참으로 후안무치한 사과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잘못됐다 했고, 헌법기관인 선관위가 판단한 사안을 인정 못하겠다는 건데, 참으로 독선과 오만이다. 그동안 남에게 상처 주는 언행들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그냥 인성 안 좋은 사람의 표현방식이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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