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내수면 양식산업의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떠오르는 큰징거미새우 종자를 대량생산해 농ㆍ어가에 보급한다.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20일 큰징거미새우 종자를 연중 대량 생산하는 체제를 갖췄다고 밝혔다. 센터는 올해 5㎝급 이상, 내년부터 10㎝급 이상 종자를 도내 농ㆍ어가에 분양할 계획이다. 토속어류산업화센터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미생물을 이용해 큰징거미새우의 인공 종자생산과 소형수조를 활용한 고밀도 양식에 성공했다. 이어 대형수조를 활용한 부화기술을 개발했고 1개월 앞당긴 조기 생산체제 구축으로 3cm급 이상 치하 3만 마리를 사육 중이다. 10월 중순까지는 종자 생산을 통해 7cm급 이상 치하 15만 마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푸른색 집게발을 가진 큰징거미새우는 최대 40㎝, 400g까지 성장할 수 있다. 민물에서 살고 덩치가 커 민물왕새우로 불린다. 육질이 쫄깃해 세계 각국에서 찜이나 구이 등 고급 식재료로 이용하며 관상용이나 낚시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30㎝이상의 성체는 마리 당 1만원 이상 비싼 값에 팔려 최근 민물 양식산업에서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주목 받고 있다.
큰징거미새우는 아열대성 기후인 동남아시아가 주산지여서 연중 28도의 온수 공급이 가능한 시설에서 키울 수 있다. 센터는 논이나 양식장에 온수 시설을 갖춘 농ㆍ어가에 현장 확인을 거친 뒤 종자를 공급할 방침이다. 센터는 대형 종자를 분양 받은 농ㆍ어가에서 6개월의 짧은 기간에도 20㎝이상의 큰징거미새우 성체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열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큰징거미새우를 식용뿐만 아니라 체험학습용 등의 다양한 형태로 소비할 수 있도록 해 경북도내 농ㆍ어촌의 신성장 동력 모델로 만들 것”이라며 “분양 받은 농ㆍ어가에서 잘 키울 수 있도록 논 생태양식이나 양식장에서 중간 육성할 수 있는 기술도 전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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