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엄청나게 많은 재산이 생긴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하는 인생역전. 만약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된다면 어떨까요?
지난 2011년 12월, 가족의 재산을 상속받아 인생역전에 성공한 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고양이입니다!
2009년, 이탈리아 로마 시내를 떠돌던 길고양이 ‘토마소’는 우연히 이탈리아 부동산 갑부의 아내 마리아 아순타에게 입양됐습니다. 젊은 시절 남편과 사별해 자녀도 없었던 마리아는 반려묘 토마소를 돌보는 일이 유일한 삶의 낙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토마소를 입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이 나빠진 그녀는 변호사를 찾아가 자신의 전 재산을 토마소에게 상속하겠다는 유언장을 남겼습니다.
반려동물이 직접적으로 유산을 상속할 수 없다는 이탈리아 법에 따라 토마소를 돌봐줄 동물보호단체를 찾기로 했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는데요. 결국 마리아를 돌보던 간호사인 스테파니아가 신탁 관리자가 되어 토마소와 그의 재산을 관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양이 토마소에게 상속된 재산은 현금을 포함해 로마와 밀라노의 부동산들, 이탈리아 남부 지방인 칼라브리아의 땅 등 무려 1,300만 달러(당시 한화 150억 850만원)였습니다! 2011년 11월, 마리아가 세상을 떠난 후 ‘갑부 고양이’가 된 토마소는 스테파니아와 함께 로마 외곽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마소는 ‘세계 동물 갑부’ 3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1,2위는 과연 누구일까요?
1위는 독일에 사는 저먼 셰퍼드 ‘군터 4세’입니다. 1992년 아빠 개 ‘군터 3세’가 카롤레타 리벤슈타인 백작부인에게 받은 1억 4,500만 달러(당시 한화 1,715억원)를 상속받게된 건데요. 군터 4세의 최근 재산은 알려진 것만 약 1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925억원)라고 합니다.
2위는 영국 켄모어 백작부인의 딸인 패트리샤 오닐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구조한 침팬지 ‘칼루’입니다. 2000년에 8,000만 달러(당시 한화 1,080억 원)을 상속받았습니다.
비록 1위는 아니지만 길고양이에서 하루아침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고양이’가 된 토마소가 진정한 ‘묘생역전’의 주인공인 셈이네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