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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ㆍ3, 동백꽃 배지 달고 전국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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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ㆍ3, 동백꽃 배지 달고 전국에 퍼진다

입력
2018.04.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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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통해 50여만개 전국 배포

4ㆍ3에 대한 국민들 관심 높아져

가슴에 동백꽃 배지를 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ㆍ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ㆍ3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슴에 동백꽃 배지를 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ㆍ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ㆍ3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4ㆍ3 70주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이 지금까지 4·3사건을 몰랐던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제주4ㆍ3평화재단, 제주4ㆍ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등에 따르면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을 벌인 결과 지난 17일 현재 총 48만5,000여개의 동백꽃 배지가 배포됐다. 제주도민과 관광객 등에게 40만개, 서울 등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8만5,000여개가 배포됐다. 현재 제주 4ㆍ3평화공원, 제주시청 등 도내 주요 공공기관을 비롯해 전국 시ㆍ도민원실에서도 동백꽃 배지를 배포 중이다.

동백꽃이 제주4ㆍ3의 상징이 된 이유는 꽃이 질 때 꽃송이 자체가 흰 눈 위에 떨어지는 모습이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스러져가는 4ㆍ3희생자와 닮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1992년 강요배 화백이 1992년 그림 ‘동백꽃 지다’로 제주4ㆍ3 당시에 희생당한 제주도민을 동백꽃으로 표현하면서 ‘동백꽃은 제주4ㆍ3’이란 인식이 널리 퍼졌다.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은 배우 안성기ㆍ정우성ㆍ곽도원씨 등 유명 연예인이 동참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제주4ㆍ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ㆍ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 당시 동백꽃 배지를 달고 단상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4ㆍ3범국민위 관계자는 “제주4ㆍ3의 아픔을 기억하자는 국민적 움직임이 전국에서 일면서 동백꽃 배지를 찾는 시민들도 늘고 있어 18만 개를 추가 생산해 연말까지 총 68만 개를 배포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국민적 관심이 제주4ㆍ3특별법 제정 등 4ㆍ3진상규명을 위한 움직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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