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20일 서울 소공동 본점 13층 식당가에 커피 전문 계열사인 엔제리너스와 협업해 프리미엄 커피 전문 매장 ‘엔제리너스 스페셜티 소공점’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엔제리너스 스페셜티 소공점 매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운영하던 카페인 ‘마가렛’이 있던 자리다. 서씨가 실소유주인 유기개발은 지난해 7월 롯데와의 합의에 따라 올 1월 롯데백화점 내의 카페와 식당 4곳을 모두 철수했다.
잠실점 유경은 지난해 9월 말, 소공점 본점의 유원정과 마가렛, 잠실점 유원정은 올 1월 31일 문을 닫았다. 유한회사인 유기개발은 롯데그룹의 위장계열사로 지목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신 명예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유기개발과 계약이 만료되자 철수하라는 공문을 여러 차례 유기개발 측에 보냈으나, 철수 시점이나 조건 등을 둘러싸고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진행되지 못하다 올 1월 철수 작업을 마쳤다.
엔제리너스 스페셜티 소공점은 엔제리너스 최초 백화점 전용 프리미엄 콘셉트의 매장으로 기존 엔제리너스 일반 매장은 물론 고급형 매장인 엔제리너스 스페셜티보다 더 고급스럽게 꾸몄다. 약 140㎡(42평)의 공간에 천연대리석 및 금속 천정 구조물을 설치했고, 중앙에 바리스타 공간을 만들어 전문적인 실내 인테리어로 꾸몄다. 컵, 접시, 직원 유니폼 등을 소공점 매장만을 위해 특별히 별도로 제작했다.
엔제리너스 스페셜티 소공점의 모든 커피는 기존보다 원두의 함량을 50% 이상 높여 깊고 진한 풍미가 특징이라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원두는 케냐, 에티오피아, 콜롬비아산 아라비카 원두만을 100% 사용해 혼합했다. 또 미국 커피품질협회가 인정한 세계 상위 7%에 해당하는 우수한 등급의 원두로 만든 스페셜티 커피도 선보인다. 8명 매장 직원 모두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명은 커피 품질 감별사인 ‘큐그레이더’ 자격을 갖고 있다. 엔제리너스 스페셜티 소공점은 뉴욕 프리미엄 티 전문 브랜드 타바론의 잎차 17종도 구비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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