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13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만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서로 손을 반갑게 맞잡으며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오는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와 같은 상징적인 장면이 나올 예정이다. 남북은 2차 실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악수 순간부터 주요 동선까지 상세히 생중계하며 세계에 남북 관계의 획기적 전환을 보여주는데 합의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2박 3일간 평양 방문으로 이뤄진 이 회담에서 두 정상은 남북공동선언문을 합의했다. 바로 남과 북이 함께 통일을 자주적으로 해결하기로 하자는 내용의 6ㆍ15 남북공동선언이다.
2007년 10월 2일. 남북군사분계선
27일 정상회담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이뤄진다. 남한 땅에서 열리는 첫 번째 회담이며 이로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한 땅을 밟는 북한의 첫 정상이 된다. 앞선 두 번의 회담은 모두 남한의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면서 치러졌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는 방식으로 평양을 찾았다. 이번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우리 측은 남북 정상회담 1차 실무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고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영접하는 장면을 보여주자고 제안했고, 2차 회담에서 북측이 이를 전격 받아들였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이른바 10ㆍ4 선언에 합의했다. 6ㆍ15 공동선언을 적극 구현해나가며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해 나아가자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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