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가 글로벌 시험주행 테스트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중순부터 미국 미시건주에서 레벨3와 레벨4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위한 엠빌리 실차 평가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레벨3는 부분 자율주행으로 특수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며, 레벨4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단계에 해당한다. 엠빌리란 명칭은 현대모비스의 기술개발 비전인 ‘새로운 이동경험’(New Mobility Experience)에서 글자 M을 따왔고,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에 집중하는 글로벌 부품사로 도약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엠빌리는 기아차 K5 기반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했다.
현대모비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국내와 독일에서 동시에 엠빌리에 대한 시험주행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6년 미시건주 정부로부터 자율주행 개발용 ‘차량운행 허가면허’(M-plate)를 받았고 국내는 다음달, 독일은 6월에 면허를 취득할 예정이다. 엠빌리 실차 평가는 일반 도로와 거의 주행시험장에서 사전 기능 점검과 안전성 평가를 일차적으로 진행한 뒤 일반도로 주행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험 자동차에는 전방 카메라(1개), 레이더(5개), 라이다(1개), 초음파센서(12개),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ㆍ4개) 등 모두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총 8개 종류의 25개 센서가 탑재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센서가 자율주행차에서 사람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기술인만큼 정확도가 높은 독자 센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2022년 독자 센서를 갖춘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을 양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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