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최원태/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최원태(21)가 퍼펙트를 아쉽게 놓친 뒤 완투패로 고개를 숙였다.
최원태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 1자책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인생투'를 펼쳤으나 팀이 0-1로 지며 완투패를 떠안았다.
최원태는 이날 NC 타선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8회 1사까지 22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퍼펙트 행진을 펼칠 정도였다. 눈 앞까지 다가온 퍼펙트가 깨진 건 8회 1사 후 최준석 타석이다. 최준석이 받아친 타구는 외야로 날아갔고, 우익수 이정후가 몸을 날려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를 맞고 떨어져 2루타가 됐다.
퍼펙트가 깨진 뒤 실점까지 이어졌다. 최원태는 이어진 1사 2루에서 모창민에 중전 안타를 내줘 1사 1,3루에 몰렸다. NC는 스퀴즈 번트를 시도해 3루 주자를 불러 들이며 선제점을 가져갔다.
아쉬운 장면이 연달아 이어졌지만 최원태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성욱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9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넥센 타자들은 최원태를 마지막까지 돕지 못했다. 최원태 못지 않게 잘 던진 정수민을 상대로 5회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박동원이 삼진을 당하며 선제점을 뽑을 찬스를 날렸다. 이후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까지 점수를 얻어내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마운드를 지킨 최원태는 1실점을 하고도 완투패를 당했다. 시즌 3패(2승)째다.
NC 정수민은 8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선발부터 불펜까지 마운드가 무너져 고민인 NC에 희망을 비추는 쾌투였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인터뷰] ‘바람바람바람’ 이병헌 감독 “불필요한 노출신 쓰고 싶지 않았다”
LPGA 상금 1위 박인비, PGA 가면 30위? 남녀 골프 상금 격차의 진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