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간 30타수 1안타 극심한 부진
탬파베이전 지명타자 나와 말끔히
한 경기 4득점, 2012년 이후 처음
오승환은 캔자스시티전서 첫 홀드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시원한 대형 홈런포와 함께 4득점 하며 모처럼 팀 승리를 견인했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4호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5-1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상대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투심 패스트볼(147㎞)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을 넘겼다. 지난 7일 토론토 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친 뒤 10게임만의 홈런으로, 관중석을 넘어 대형 광고판 상단을 직격한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텍사스는 탬파베이에 7-2로 이겼고 추신수는 타율을 0.219로 끌어 올렸다.
추신수는 이날 전 타석에 걸쳐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1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아드리안 벨트레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고, 2회에는 자신이 직접 희생플라이를 쳐 1타점을 추가했다. 5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해 또다시 희생플라이 때 득점했다. 6회 솔로 홈런으로 득점한 추신수는 8회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뒤 동료들의 연속 안타로 4번째로 홈을 밟았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4득점을 올린 것은 클리블랜드 시절인 2012년 7월 1일 이후 2,117일 만이다.
올 시즌 추신수는 시범 경기 18경기에서 0.304를 기록했고, 시즌 개막 후에도 19경기 타율이 0.325에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LA 에인절스전을 시작으로 17일까지 30타수 1안타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추신수가 이날 대형 홈런을 발판으로 부진을 씻고 정상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돌부처’ 오승환도 올 시즌 첫 번째 홀드를 챙기며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오승환은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5-3으로 앞선 6회초 등판,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1피안타)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올 시즌 8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평균 자책 2.57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토론토는 오승환의 호투와 함께 더블헤더 1차전을 11-3으로 승리했고 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5-4로 승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10승5패) 자리를 지켰다.
한편, ‘투타 겸업’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4ㆍLA에인절스)는 이날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전 홈경기에서 2이닝 3실점(4피안타)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시즌 첫 패배(2승)를 안았다. 빠른 공은 시속 161㎞까지 찍었지만, 결정구인 스플리터가 말을 듣지 않았고 제구도 들쭉날쭉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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