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광화문광장서 550년 만에 만남 이벤트
영월 장릉선 단종 국장재현 등 문화행사 열어
조선의 7대 국왕인 단종(1441~1457)의 넋을 기리는 행사가 서울 광화문광장과 강원 영월군 장릉 일원에서 열린다.
영월군은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 옆에 단종의 마리오네트 인형을 설치해 이벤트를 20일 연다고 밝혔다. 570여년 만에 할아버지와 손자의 만남을 재현하는 셈이다. 영월군은 광화문광장에서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452년 문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1417~1468)에 의해 권좌에서 물러나 영월로 유배됐다가 사사됐다. 동강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을 영월조장 엄흥도가 몰래 수습해 영월 엄씨 선산인 동을지산에 몰래 매장했다.
영월군은 이처럼 한 많은 삶을 살다간 단종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행사는 27일부터 사흘간 장릉과 동강 둔치 등 영월읍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종의 국장 재현이다. 영월군은 단종이 승하한지 550년 만인 2007년부터 매년 국장(國葬)을 치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강릉시내 단오공원에서 대도호부관아 구간에서 단종 국장과 어가행렬을 재현했다.
올해 단종문화제에는 국장 외에도 칡줄다리기와 정순왕후 선발대회 등 90여개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맞이 한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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