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
1인당 年 관리비용 2054만원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이고,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54만원으로 추정됐다. 50대 이상에게서 치매는 암보다 두려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조기검진이나 지원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낮았다.
중앙치매센터가 17일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7'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중 치매 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은 66만1,707명으로 치매 유병률은 9.8%다.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65세 이상 경도인지장애환자도전체 노인의 22.4%인152만1,835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노인 10명 중 3명 이상이 치매 환자이거나 잠재적 환자라는 얘기다.
검진비ㆍ치료비ㆍ부양비 등 치매 환자 1명에 들어가는 관리비는 연간 2,054만원, 국가 치매 관리비용은 13조6,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치매 유병률은 충남ㆍ전남(11.0%), 경북(10.7%), 충북ㆍ세종(10.6%)이 높은 편이었고, 울산(8.6%), 부산(8.7%), 서울(8.8%), 대구(9.1%), 광주(9.3%) 등 대도시는 낮은 편이었다.
2016년 전체 노인 학대 판정 건수(4,280건) 중 치매 학대(1,114건) 비율은 26.0%로 2012년(22.8%)보다 크게 높아졌다. 실종된 치매 환자 수도 2010년 6,596명에서 2016년 9,869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치매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50대 이후 치매는 가장 두려운 질환으로 꼽혔고, 50대 이전에도 암 다음으로 두려운 질병이었다. 그러나치매 관련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낮았다. 국민의 36%만 치매 조기검진 서비스를 알고 있었으며,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지매 지원 서비스를 아는 사람도 국민의 31%에 불과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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