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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은희, 북한 납치와 탈출...영화보다 더 극적인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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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은희, 북한 납치와 탈출...영화보다 더 극적인 일생

입력
2018.04.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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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의 삶이 조명 받고 있다. SBS 뉴스 캡처
최은희의 삶이 조명 받고 있다. SBS 뉴스 캡처

원로배우 최은희의 별세가 알려지면서 영화보다 극적인 삶이 조명 받고 있다.

최은희는 192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1492년 연극 무대에 오르면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50~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면서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있다.

그는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서 만난 신상옥 감독과 결혼했다. 1978년에는 6개월의 차이를 두고 신상옥과 나란히 북한에 납치됐다. 최은희와 신상옥 감독은 북한에서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1986년 망명했으며 1999년 남한으로 돌아왔다. 납북과 탈출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연인과 독재자'가 2016년 공개되기도 했다.

신상옥 감독이 2006년 별세한 이후 최은희는 건강이 악화돼 허리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 투석을 받아 왔다. 투병 중 병세가 악화되면서 지난 16일 향년 92세로 결국 별세했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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