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에 이어 롯데주류도 소주 저도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주류는 오는 20일부터 주력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을 리뉴얼해 알코올 도수를 기존 17.5도에서 17도로 0.5도 낮춘 제품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밖에 ‘진한 처음처럼’은 21도에서 20도로, ‘순한 처음처럼’은 16.8도에서 16.5도로 각각 알코올 도수가 1도, 0.3도 내려간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저도화 되고 있는 주류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 소주 알코올 도수를 낮춰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주류가 처음처럼의 도수를 낮추기로 한 것은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주력 제품인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낮추면서 저도주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7.8도에서 17.2도로 0.6도 낮춘 제품을 이날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보다 0.3도 낮은 수준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부드러운 소주 맛을 특징으로 내세운 처음처럼은 참이슬 보다 낮은 도수의 제품으로 승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 1위 하이트진로의 저도주 마케팅에 롯데주류가 추가 도수인하로 맞대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알코올 도수 21도 제품이 주를 이루던 2006년 20도 처음처럼을 선보인데 이어, 2007년 19.5도, 2014년 18도 소주를 출시하는 등 저도주 시장을 주도해 왔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한결 부드러워진 처음처럼으로 저도주 시장을 계속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k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