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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 생활 소품, 미술교육까지...’ 아트커뮤니티 꿈꾸는 ‘갤러리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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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 생활 소품, 미술교육까지...’ 아트커뮤니티 꿈꾸는 ‘갤러리 꿀’

입력
2018.04.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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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전 유성 도안지구 내 원신흥동에서 개관

전시회는 물론, 작품 렌트, 아트상품, 앤틱ㆍ인테리어 소품 구비

미술교육프로그램도 진행

17일 개관하는 '갤러리 꿀' 이주영 관장은 "미술을 매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갤러리 꿀 제공.
17일 개관하는 '갤러리 꿀' 이주영 관장은 "미술을 매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갤러리 꿀 제공.

“미술을 매개로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 거예요”

17일 대전 유성구 도안지구 내 원신흥동에 개관하는 ‘갤러리 꿀’ 이주영(44ㆍ사진) 관장은 운영 컨셉트를 이렇게 말했다.

이 관장이 ‘아트 커뮤니티’라고 명명한 이 컨셉트에는 이제 갤러리는 ‘전시라는 기본적인 역할’을 넘어 일상 생활의 소품, 일반인을 상대로 한 미술교육 등 다양한 기능을 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과 신념이 담겨 있다.

이 관장은 “그 동안 갤러리는 작가들에게 전시 공간을 내주고, 그림 애호가들을 기다리는 정도의 수동적인 역할을 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젠 미술은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우리 일상생활과 늘 함께 하면서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개관하는 '갤러리 꿀' 개관전 초대 작가 그림들. 갤러리 꿀 제공.
17일 개관하는 '갤러리 꿀' 개관전 초대 작가 그림들. 갤러리 꿀 제공.

갤러리 개관전에는 미로 작가로 유명한 박민효를 비롯해 사과작가 박홍미, 한국화가 이유민, 서양화가 진보경, 인물화가 노명수 등이 참여한다. 이 관장도 새로 개발한 크로스(십자가) 기법을 사용한 작품을 내건다.

그는 갤러리에 자투리 가죽을 활용해 만든 수제 동전지갑 등 다양한 아트상품과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런 소품을 전시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직접 구해 온 카니발 가면 등 해외 곳곳에서 수집한 희귀한 소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17일 개관하는 '갤러리 꿀'에는 다양한 아트상품과 소품들이 전시된다. 갤러리 꿀 제공.
17일 개관하는 '갤러리 꿀'에는 다양한 아트상품과 소품들이 전시된다. 갤러리 꿀 제공.

그는 갤러리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가 미술교육을 통한 힐링이라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어린이부터 주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생각이다. 일단 주부와 직장인을 상대로 유화, 수채화, 아크릴화, 데생, 정밀묘사 등 다양한 회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7살~초등학생이 놀이를 즐기며 미술과 친해질 수 있는 교육도 병행한다.

교육은 현직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일반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기회가 될 것이란 게 이 관장의 설명이다. 갤러리 안쪽 공간에 마련한 교육실은 매주 토요일 무료로 열어 교육생들이 얼마든지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그는 “갤러리는 미술을 감상하고, 직접 체험하고, 현대 미술작가와 좀 더 가깝게 호흡하고 느낄 수 있는 복합적인 역할을 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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