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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경기도청사에 있던 측백나무 60년만에 재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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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경기도청사에 있던 측백나무 60년만에 재상봉

입력
2018.04.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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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경기도청사 건립 대 함께 식재

1967년 청사 이전하면서 홀로 남아

오늘 새청사 들어설 수원 광교로 이식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 홀로 서있는 측백나무. 경기도 제공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 홀로 서있는 측백나무. 경기도 제공

경기도청사가 서울 광화문에 수원시로 이전하면서 옛 청사부지에 홀로 남겨졌던 측백나무가 신축 중인 광교 신청사에 다시 뿌리 내린다.

경기도는 16일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 있던 이 측백나무를 수원 영통구 광교역사박물관으로 운반, 가이식(假移植)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도는 2020년 12월 광교 신청사 준공 시기에 맞춰 이 나무를 재이식할 방침이다.

이 측백나무는 1910년 서울 세종로에 건립된 경기도청사와 역사를 함께한 수령 100여년의 나무로 높이 13m, 가지 양끝이 13~15m에 달한다. 1967년 경기도청사가 수원으로 이전하면서 홀로 남았다. 도는 측백나무가 가진 역사성을 잇기 위해 이식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8월 서울시로부터 무상 양여 약속을 받았다.

경기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측백나무가 있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부지가 ‘의정부터 발굴조사계획’에 포함되면서 이식 일정이 당겨졌다”면서 “고목이어서 이식 후 생육에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어 나무전문가와 함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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