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연계도로 등 4개 구간
총 45.3㎞ㆍ4720억원 반영 계획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중단됐던 구(舊) 국도에 대한 국비지원이 12년만에 재개된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구 국도 건설ㆍ관리업무에 대한 국비지원은 제주지역 주요 현안 중 하나였다.
제주도는 구 국도 도로건설ㆍ관리계획 수립용역과 전략환경평가를 마무리하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실무 협의를 거쳐 1단계 구 국도 도로건설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도내 구 국도는 5.16도로(41㎞), 일주도로(176㎞), 중산간도로(172㎞), 1100도로(35㎞), 평화로(29㎞)로 5개 노선에 453㎞다. 이들 국도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모두 지방도로 전환됐고, 구 국도의 건설 및 유지ㆍ관리 업무도 제주도로 이관됨에 따라 국비 지원도 중단됐었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추진되는 1단계 구 국도 도로건설ㆍ관리계획에 반영된 사업 구간은 평화로 우회도로 신설(4.7㎞ㆍ730억원), 서귀포시 우회도로 신설(4.3㎞ㆍ837억원), 와산~선흘간 선형개량(3.6㎞ㆍ128억원), 서귀포시~제2공항 연계도로(32.7㎞ㆍ3,805억원) 등 4개 구간이다. 총 45.3㎞구간으로, 국비 4,720억원과 지방비 780억원 등 5,500억원 규모다.
도는 당초 교통애로 5개 구간 17.7㎞(2,862억원)과 제2공항 연계도로 2개 구간 47.4㎞(6,480억원) 등 7개 구간 65.1㎞에 9,342억원(국비 7,527억원, 지방비 1,815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번 1단계 사업에서 제외된 제주시~제2공항 연계도로 구간인 대천동사거리~비자림로~금백조로 구간 14,7㎞(2,675억원)은 국토부의 제4차 국가지원 도로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 동지역 일주도로(제주시 신광로터리~도두동) 6차로 확장사업(4.7㎞ㆍ917억원)과 일주도로 민속오일시장입구(제주공항우회도로 연결) 입체교차로 건설(0.4㎞ㆍ250억원) 사업은 국토부에서 수립하고 있는 대도시권 혼잡도로 계획에 포함해 추진하는 것으로 협의되는 등 사실상 도에서 요청한 도로건설ㆍ관리계획은 거의 대부분 수용됐다.
원희룡 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구 국도 신규 건설사업비가 반영된 것은 12년만”이라며 “구 국도에 대한 국비지원으로 지방비 부담 해소, 교통난 해소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