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 내에서 체포된 흑인 2명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과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체포는 소셜 미디어에서 인종차별이라는 거센 비난을 일으켰다.
존슨 CE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스타벅스는 인종차별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체포된 2명의 흑인 남성을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 내 의자에 앉아 있던 흑인 남성 2명이 경찰과 몇분 간 이야기를 나누다 체포됐다. 리처드 로스 필라델피아 경찰 커미셔너는 스타벅스측에서 이들이 무단침입했다고 911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로스 커미셔너는 이들 흑인 남성 2명이 매장에 들어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직원은 이들이 아무 것도 사지 않았기 때문에 화장실 사용을 거부하며 매장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만으로는 스타벅스측이 왜 경찰을 불렀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스타벅스는 이 매장은 유료 고객들에게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동영상을 보면 체포된 흑인 남성들은 스타벅스에서 아무 것도 구매하지 않았다.
존슨 CEO는 스타벅스의 관행과 직원 훈련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이유가 잘못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신고한 스타벅스 배장은 결코 흑인 남성들이 체포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상황이 이렇게 악화돼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체포되는 동영상은 보기에 매우 불편하다며 스타벅스가 회사 차원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 CEO는 언제 경찰의 도움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한 직원 교육을 강화할 것이며 고객들이 존경받고 명예롭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찰은 체포된 남성 2명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범죄 증거가 없어 석방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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