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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24시] 봄바람 탄 한류, 다시 일본 열도 달군다

입력
2018.04.16 04:4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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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일 ‘케이콘 2018 재팬’에 6만여명 몰려

지상파선 4년 만에 한국 드라마 ‘옥중화’ 방영

그림1 14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케이콘 2018 재팬’ 콘서트에서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노래하고 있다. CJ E&M 제공
그림1 14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케이콘 2018 재팬’ 콘서트에서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노래하고 있다. CJ E&M 제공

한일관계가 위안부 합의 등 역사인식 갈등으로 여전히 냉각되어 있지만, 대중문화 분야에선 차츰 봄 기운이 느껴지고 있다. 13일부터 15일까지 도쿄(東京) 인근 지바(千葉)현 대형 행사장인 마쿠하리(幕張) 멧세에서 진행된 케이팝 가수들의 콘서트에 연일 1만1,000명 관객이 몰려들었다. 일본 지상파 방송도 4년 만에 한국 드라마를 방영, 한류 붐이 재점화하는 조짐이다.

지난 14일 밤에 열린 ‘케이콘(KCON) 2018 재팬’행사에선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른바 ‘칼군무’를 선보일 때마다 “스고이(대단하다)”라는 탄성이 쏟아졌고, 2시간여 내내 자리에 앉지 않고 선채로 콘서트를 보는 관객들이 많았다.

이날 행사에는 인지도 측면에서 다양한 가수들이 함께 순서를 정해 나섰다. 5월 일본 진출이 예정된 걸그룹 여자친구와 일본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 2PM 출신 우영이 일본어 버전의 노래를 부르면서 분위기가 점차 고조됐다. 마지막 무대에 세븐틴이 등장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세븐틴이 대표곡 ‘박수’를 부르자 박수를 치며 따라 했고 ‘만세’를 부르면 두 팔을 높이 드는 등 가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콘서트엔 워너원, 모모랜드 등이, 15일엔 지난해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트와이스와 선미 등이 나섰다. 사흘간 28개 팀이 참가해 일본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이다.

관객은 여성 위주로 10대, 20대 젊은 층이 많았지만 중년층도 적지 않았다. CJ E&M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년 여성 층에서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높았다면, 이제는 그 딸 세대가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좋아하게 돼 모녀가 함께 공연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케이콘 행사는 2012년부터 미국에서 시작해 아시아, 중동, 유럽으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일본엔 2015년 진출해 올해로 네 번째다. 콘서트 외에도 별도 컨벤션홀에 중소기업 50개사와 함께 한국의 패션과 뷰티 제품 등을 알리는 홍보 부스를 설치해 콘서트를 보러 온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제품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주최 측은 홍보 행사를 포함해 3일간 총 6만8,000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NHK에선 한국 드라마 ‘옥중화’(일본 제목은 ‘옥녀-운명의 여인’) 방송이 시작됐다. 일본에서도 유명한 드라마 ‘대장금’을 만든 이병훈 PD의 2016년 작품으로, 지난해 위성방송인 NHK BS를 통해 인기를 얻자 올해 지상파 방영까지 이른 것이다. 일본 지상파를 통해 한국 드라마가 방송된 것은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이다. 일본 후지TV도 이달부터 tnN에서 방송된 드라마 ‘시그널’을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판 ‘시그널-장기미해결사건수사반’을 내보내고 있다. 드라마 주제가 ‘Don’t leave me’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방탄소년단(BTS)이 불러 더욱 화제를 얻고 있다. 지바=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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