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6년 만에 ‘꿈의 무대’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울버햄프턴(승점 92)은 15일(한국시간) 풀럼(승점 82)이 브렌트퍼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3위 풀럼은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해도 울버햄프턴의 승점을 따라갈 수가 없다. 총 46경기를 치르는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상위 2개 팀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올라간다.
울버햄프턴은 2000년 이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울버햄프턴은 그 해 최하위를 기록해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이후 5시즌 동안 챔피언십에서 반등을 노렸고, 2008-09시즌 우승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하지만 재입성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울버햄프턴의 존재는 미미했다. 2011-12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3년 만에 챔피언십으로 내려앉았고, 2012-13시즌엔 리그1(3부 리그)까지 강등됐다.
두 시즌 만에 챔피언십으로 복귀하긴 했지만, 미래는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이 희망을 발견한 건 지난해 여름의 일이다. 중국 기업 포선 인터내셔널이 구단을 인수한 뒤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여름엔 FC포르투에서 뛰던 후벤 네베스를 챔피언십 사상 최고 이적료(1,560만 파운드ㆍ241억원)를 들여 영입 했다.
결국, 울버햄프턴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질주하며 일찌감치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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