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위너가 4년 만에 정규 2집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릴리 릴리(REALLY REALLY)'부터 '러브 미 러브 미(LOVE ME LOVE ME)', '아일랜드(ISLAND)'까지, 그야말로 위너는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어느덧 이들의 이름 앞에는 '음원 강자', '믿고 듣는'이라는 수식어가 달리기 시작했다. 이는 곧 양날의 검이 돼 위너의 어깨를 짓눌렀다.
더군다나 앞서 후배 그룹 아이콘은 '사랑을 했다'로 역대급 음원 성적 및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좋은 결과를 거머쥐었고, 선배 그룹 빅뱅은 '꽃길'로 차트 올킬을 달성한 후 입대로 자리를 비웠다. 마음 한편에 부담감이라는 짐을 짊어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위너는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정규 2집 '에브리데이(EVERYDAY)' 발매 기념 인터뷰를 통해 컴백 소감 및 음원 성적 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아이콘도 정말 잘 됐고, 빅뱅 형들의 '꽃길'도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우리도 거기 사이에 끼고 싶은 마음이다. 차트 성적은 대중이 들어줘야 하는 것이고, 운이 따라줘야 하는 부분이다. YG에서 빅뱅 형들 다음을 맡고 있기에 책임감을 느낀다. 형들이 닦아 놓은 길엔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빅뱅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성장에 있는 것 같다. 우리 역시 영역을 확장하고 성숙한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강승윤)
"승리 형을 빼고 모두 입대했다. 그 빈자리를 저희가 메꾼다기보다는 YG의 좋은 기세를 계속 몰고 가고 싶다. 아이콘도 정말 잘 됐으니 이에 힘입어 우리도 잘 되길 바란다. 우리가 빅뱅, 아이콘 사이에 끼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송민호)
"아이콘과 우리를 라이벌 구도로 보는데, 사실 우리는 형제 그룹이다. 아이콘이 잘 되면 우리에게도 무조건 좋다. 상부상조라고 해야 될까. 윈윈하고 있다."(김진우)
각기 다른 마음가짐을 장착, 가요계에 돌아온 위너는 차트 1위라는 결과를 품에 안았다. '에브리데이'는 지난 4일 발매 직후 음원 차트 1위에 올랐고, 현재에는 상위권에 머무르며 음원 강자다운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위너가 변화를 꿰했기에 가능했다. 앞서 대중의 관심을 산 '릴리 릴리', '러브 미 러브 미', '아일랜드'는 모두 트로피컬 장르 색깔을 가졌다. 때문에 이번에도 위너가 전과 흡사한 음악적 색채로 컴백하는 게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나 위너는 요즘 가장 트렌디한 장르 튠 힙합 카드를 새롭게 내밀었다. '에브리데이'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매일이 행복하다는 내용의 트랩 곡이다. 멤버 개개인의 자유분방한 매력이 가득 담겼다.
"'에브리데이'는 우리가 이전에 발매했던 음악과 다르다. 지난해까지 위너는 보컬 위주의 노래를 냈다. 장르적으로 힙합과 거리가 멀었다. 하우스, 댄스를 선택한 것이다. 더 과거로 돌아가면 감성적으로 성숙한 노래를 냈다. 이번에는 과감하게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트랩 장르를 선택했다.
머물러 있는 게 싫었다. 계속 똑같은 것을 만들기보다는 우리를 만들고 부르면서 행복하길 원했다. 잘 된다고 하더라도 비슷한 것만 하면 재미없다. '에브리데이'로 성장보다는 우리의 영역을 확장했다."(강승윤)
위너는 지난 2014년 8월 데뷔 후 총 5장의 앨범을 발매하는 데 그쳤다. 활발한 활동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인 것이다. 그만큼 위너는 팬들과의 만남에 목말라 있었다. 그렇기에 이들은 '에브리데이' 활동 초점을 온전히 팬들에게 맞췄다.
"설레인다. 팬분들을 생각하면서 곡을 썼다. 얼른 팬분들에게 정규 2집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김진우)
"이번 앨범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 같다. '에브리데이'라는 타이틀처럼 매일 팬들과 만날 수 있는 활동을 할 것이다."(송민호)
"위너를 오래 기다려준 팬분들에게 정규 앨범을 선물하고팠다. 또 4년 만에 팬클럽 모집 공고를 올렸다. 팬미팅도 준비 중이고, 해외 투어도 예정됐다. 팬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이승훈)
"우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 답답하기도 했다. 그동안 활동한 것보다 더 많이 움직일 예정이다. 콘서트, 팬미팅은 당연히 기획 중이다. 음악 방송, 예능 프로그램 외에도 여러 매체를 빌려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다.
팬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건 팬들의 응원이 있어서다. 받은 걸 다 돌려드릴 수는 없지만 10분의 1이라도 보답하고 싶다. 팬들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한다."(강승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은지 기자 dddddv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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