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시상 후 격려 오찬…수상자 선발에 국민 참여
국내 최대 음란 포털 '소라넷'의 해외서버를 폐쇄한 경찰관부터 지자체 최초로 무료 와이파이존을 설치한 구로구청 주무관까지 총 80명이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을 가진 뒤 수상자 및 가족과 함께 오찬을 했다.
인사혁신처는 ▲사회적 가치 실현 ▲경제 활성화 ▲국민안전 개선 ▲인재양성 ▲일자리 창출 등 5개 분야에서 후보자 202명을 추천받고,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 80명을 선발했다. 특히 올해는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 국민추천 창구를 마련하고, 이메일·홈페이지 등 온라인 접수를 병행하는 등 수상자 선발과정에 국민이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했다.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는 관련 규정과 소속 기관별 인사 운영상 여건에 따라 특별승진, 승급, 성과급 최고등급, 승진 가점 등 1개 이상의 인사상 특전을 받을 수 있다. 다음은 주요 수상자에 대한 공적 설명이다.
◇'소라넷' 폐쇄한 이태형 경위
이태형 서울지방경찰청 경위는 국내 최대 음란 포털 '소라넷'의 해외서버를 폐쇄하고 운영진·회원 10명을 검거하는 등 사이버 범죄 총 137건, 201명을 검거해 사이버 치안 확보에 기여했다.
◇와이파이존 설치한 정정모 주무관
정정모 서울 구로구 주무관은 지역주민의 정보이용 사각지대 해소 및 통신비 경감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구로구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 정보격차 해소와 연간 200억원의 통신비 경감을 통한 디지털 복지 실현에 기여했다.
◇금괴 밀수조직 검거 김충식 주무관
김충식 인천세관 주무관은 인천공항 조사선임전문관으로, 둥근 깍두기형 금괴 총 3천200㎏(1천600억원 상당)을 몸속에 숨겨 밀수한 5개 밀수조직, 79명을 검거하는 등 14년 동안 총 2천100여건(1조2천억원 상당)을 적발해 국내산업보호 및 조세정의 실현에 일조했다.
◇쪽방촌 도우미 김종복 주무관
김종복 서울 용산구 주무관은 동자동 쪽방촌을 인간적인 삶을 회복하고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곳으로 변화시키는 데 앞장섰다.
쪽방촌에 현장 복지민원실 운영, 쪽방 문패 및 배치도 달기,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축제 한마당 개최, 수납시설 설치 등으로 쪽방지역에 활기찬 변화를 만들었다.
◇신품종 고구마 개발한 남상식 농업연구관
남상식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관은 우리나라 고구마 품종의 50%를 차지하는 일본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고구마 개발·보급에 몰두한 끝에 신품종(풍원미, 호감미, 진율미, 단자미)을 개발했다.
특히, 풍원미 품종은 최근 호박 고구마의 대세로 떠올랐다. 기존 품종보다 생산성이 높아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뿐 아니라 당도가 높아 맛이 좋고 항암, 항산화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다.
◇과학수사기법 개발한 김남이 공업연구관
김남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공업연구관은 최첨단 감정기법인 '동위원소 분석기법'을 활용해 묻지마 살인사건의 범인을 확증, 사건을 해결했다.
또, 유해가스 감정기법, 질병 관련 대사체 감정기법 등 최첨단 수사기술을 개발해 미제로 남거나 원인 불명인 사건들을 해결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