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고속도 통행료 인하
진입 차량 크게 늘어날 전망
“지정체 완화 대체 도로 필요”
강원 춘천시가 서면에서 경기 남양주를 잇는 제2경춘국도 조기 착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자도로인 서울춘천고속도로와 46번 국도로는 늘어나는 차량 통행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춘천시에 따르면 2009년 7월 개통된 서울춘천고속도로(61.4㎞) 이용 차량이 지난해 4,000만에 육박했다. 2010년 2,600만대 수준이던 통행량이 60% 가량 늘어난 것. 지난해 6월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구간 개통으로 서울춘천고속도로를 거쳐 강원 동해안으로 가는 차량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와 민자도로업체가 16일부터 요금을 6,800원(승용차 기준)에서 5,700원으로 1,100원 인하키로 하면서 고속도로 진입 차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 가평을 거쳐 춘천으로 이어지는 46번 국도의 경우도 주말과 나들이 철이면 상습 지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두 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제2경춘국도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다.
춘천시가 2015년 7월 제안한 제2경춘국도는 올해 춘천시 서면 당림리~경기 남양주시 금남IC까지 40㎞ 구간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예정돼 있다. 이 결과 비용편익(B/C)이 1.0 이상이면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년)에 반영돼 사업비 확보가 가능해진다.
춘천시는 투자비용 절감을 위한 노선 조정이 이뤄지면 B/C가 1.0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 역시 실시설계용역비(10억원)를 내년 국비 확보 대상으로 선정하고 정부 설득에 나섰다. “사전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1년 착공도 가능하다”는 게 춘천시와 강원도의 입장이다. 구간별 분할 발주 방식으로 추진하면 착공 후 3년 이내에 준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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