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ㆍ아파트 건설 러시
전년보다 164억원 늘어
지난달 ‘채무 제로’ 실현
평창동계올림픽이 강원 강릉시 살림살이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는 올해 1분기 징수한 지방세는 6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1억원에 비해 35.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방세가 1년 새 164억원이나 늘어난 이유는 신축 건물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강릉지역에는 지난해 KTX강릉선 개통 등 올림픽 개최에 따른 인프라 개선을 호재로 고급 호텔과 아파트 건설이 이어졌다. 올 들어서도 특급호텔 3곳 등 대형 사업이 진행 중이다.
1분기 강릉시의 세외수입은 지난해 보다 무려 95% 증가한 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죽 한옥마을 시설사용료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대형 신축 건축물에 대한 재산세와 지역경기 활성화에 따른 지방소득세 증가로 당분간 지속적인 세수 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달 15일 부채 제로도시를 실현했다. 시는 12년 전인 2006년 전체 예산의 31%(1,313억원)에 달했던 부채를 행사 경비 축소하고 고금리 지방채를 저금리로 차환하는 방법으로 매년 부채를 100억원 이상 줄였다. 특히 평창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시비를 2,073억원 투자하고도 빚을 청산하는 성과를 냈다. 올림픽이나 피파(FIFA) 월드컵 등 메가 이벤트를 치르기 위한 무리한 투자로 장기간 빚에 허덕이는 국내외 사례와 대조적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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