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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흥 “인천 인구 500만명으로 늘리고 자족도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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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흥 “인천 인구 500만명으로 늘리고 자족도시 만들겠다”

입력
2018.04.12 04:4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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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지 문제가 최대 현안

친환경 지역 만들어 주민 품으로

신도시ㆍ구도시 양극화 최소화

도시재생청 만들어 균형 발전

인천서 만든 제품 인천서 소비

인천 퍼스트 정책 펼치겠다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이 10일 국회에서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이 10일 국회에서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11일 김교흥 예비후보의 얼굴에서 조바심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진심을 다하면 반드시 통할 것”이라며 여러 번 회심의 웃음을 선보였다. 17대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18~20대 총선에서 3번 연속 패배의 고배를 마셨으나, 인천시 정무부시장,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사무총장을 맡으며 오뚝이처럼 일어선 그다웠다. 김 후보는 “지역과 중앙 정치권에서 오가며 쌓은 정치 공력을 인천에 쏟아 붓겠다”고 했다.

_현역 의원이 포함돼 당내 경쟁이 만만치 않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민주당이 반드시 1당을 지켜야 한다. 이기기 어려운 험지나 후보가 없는 지역, 원외가 이길 수 없는 지역은 원내에서 힘을 보태야 하지만 원외 인사로 이길 수 있다면 그렇게 가는 게 맞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_상대는 친문을 자처한다.

“친문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것은 삶이다. 자칭 친문 박남춘 후보는 내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할 때 고시 공부를 해서 행정고시 패스 후 청와대에 발탁된 공무원이다. 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혜택을 본 사람이고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사람이다. 청와대 근무 여부로 계파를 판단하는 것은 민주정부를 탄생시킨 당원들의 가슴을 울리는 행동이다.”

_자신의 본선 경쟁력은.

“유정복 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임을 앞세워 ‘힘있는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당선됐는데 임기 내내 그런 힘이 전혀 작용을 못했다. 유 시장은 행정가이고 나는 검증 받은 정치인이다. 본선에 가면 충분히 비교우위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_인천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최대 현안은 쓰레기 매립지 문제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친환경 지역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새로운 대체 매립지를 만드는 게 급선무다. 신도시와 구도시의 양극화를 줄여 균형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구도시를 제대로 재생할 수 있는 인천도시재생청을 만들어 균형 있게 발전시킬 것이다.”

_후보가 강조해온 키워드가 ‘인천 자립’이다. 어떻게 달성할 건가.

“인천의 가장 큰 문제는 서울 종속이다. 인천 내부의 동력을 만들어서 선순환 경제를 갖추는 게 나의 비전이다. 내적 동력의 선순환 경제가 안 되면 인천의 미래가 없다. 시중은행을 보면 서울이나 부산에 재투자하는 비율보다 인천에 투자하는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인천에 들어오는 은행에 대해 재투자 비율을 평가한다는 조례를 마련할 생각이다. ‘인천에서 만든 제품을 인천에서 소비하자’는 인천 퍼스트 정책도 시행하겠다.”

_인천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제는 도시와 도시 간의 경쟁이다. 공항과 항만과 경제자유구역을 갖춘 인천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현재 인천의 인구는 300만명으로 세계의 경쟁력 있는 도시 수준인 500만명을 만들어야 한다. 당장 인구 1,300만명이 넘는 경기도와 협의를 시작하겠다. 내적 동력을 갖춘 자족 도시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선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김교흥은

1959년생 경기 여주 출신으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인천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오랜 민주당 당직자 생활을 거쳤다. 17대 총선에서 인천 서구ㆍ강화갑 국회의원이 됐고, 이후 18~20대 총선에서 3번 연속 낙선했다. 다시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아닌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입성,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정혜지 인턴기자(고려대 정치외교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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