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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만찬장 ‘독도새우’ 종자 대량생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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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만찬장 ‘독도새우’ 종자 대량생산 성공

입력
2018.04.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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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새우 중 최고급 ‘도화새우’

경북수산자원연구소 종자생산 성공

수조에서 12만 마리 키우는 중

내달 중 독도 근해에 방류 예정

독도 근처에서 잡혀 독도새우로 불리는 도화새우. 경북도 제공.
독도 근처에서 잡혀 독도새우로 불리는 도화새우. 경북도 제공.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독도새우로 알려진 도화새우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11일 국내 처음으로 도화새우 종자생산에 성공해 현재 12만 마리를 사육 중이라고 밝혔다. 도화새우는 전체 몸길이가 최대 25㎝까지 자라는 대형 새우다. 국내선 독도 근처에서 잡혀 독도새우로 불린다.

도화새우는 독도 근처에서도 수심 150~300m에서 잡히고 양도 많지 않아 마리 당 1만5,000원을 호가하는 비싼 새우다. 지난해 미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청와대 환영만찬에 올라 유명세를 타면서 최근에는 울릉도에서도 마리 당 3만원을 줘도 맛보기 어렵게 됐다.

도화새우는 1년 만에 성장해 마리 당 60만 개의 알을 가지는 왕새우 ‘대하’와 달리 수컷에서 생존 5년째 암컷으로 바뀌고 품는 알도 5,000개에 불과하다. 수심 150m이상 수온 5도의 저수온에 살아 육지 연구소에서 종자 생산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13년 도화새우처럼 독도 근처에서 잡혀 독도새우로 불리는 물렁가시 붉은새우(꽃새우)의 종자 생산 연구를 시작, 해마다 5만~10만 마리를 생산해 방류했다. 지난 2016년에는 꽃새우나 도화새우처럼 5℃의 저수온 환경에서 서식하는 한해성어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한해성 특화품종 연구센터’를 건립했다. 이어 지난해는 도화새우가 주목 받자 어미확보 및 기초 번식생태 연구에 돌입했고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어린 도화새우. 경북도 제공
어린 도화새우. 경북도 제공

수산자원연구소는 다음달 도화새우가 서식하는 독도 근처에 종자를 방류할 계획으로, 도화새우의 개체 수가 증가하게 돼 어획 양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열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독도 해역의 어자원 복원을 위해 도화새우 외에도 왕전복과 물렁가시붉은새우 종자를 생산해 해마다 방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해의 고급 어패를 대량 생산하고 방류해 어업인의 소득을 증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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