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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ㆍ북미회담 동반 성공 각별한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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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ㆍ북미회담 동반 성공 각별한 관심을”

입력
2018.04.11 16:5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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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대전환 시작” 각오 다져

종합상황실 꾸려 일일점검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5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5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우리가 앞장서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세계사의 대전환을 시작하려 합니다. 모두가 꿈꿔왔지만 아직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목표입니다.”

16일 남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에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일일 점검태세를 갖추라는 지시도 내렸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 준비위 5차 회의에 참석, “우리가 분열과 대립을 넘어 평화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한번에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겠다는 지나친 의욕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오랜 기간 단절됐던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나아가는 튼튼한 디딤돌을 놓는다는 생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자체의 성공뿐 아니라 북미 정상회담의 동반 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면서 역할을 다하는 유기적 관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북미 정상회담은 열리는 것 자체로 세계사적 의미가 있고, 특히 양국이 의지를 갖고 준비하는 만큼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달성과 이를 통한 항구적 평화 정착에 큰 걸음을 떼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그 목표를 위해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우리 나름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있고, 좋은 회담 분위기를 만드는 게 한국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하고 정상국가로의 길로 나올 때 세계는 북한의 경제 발전을 비롯한 밝은 미래를 위해서 함께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전망들을 북한에 제시할 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결단을 내리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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