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1일 60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평등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과 올바른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해 ‘성평등 문화, 위 투게더’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에서는 참석자들이 성평등 문화정착을 위한 결의를 카드에 담아 퍼포먼스를 펼치고, 시민단체와 대전시청 직원대표가 성희롱ㆍ성폭력 근절 공동 결의문도 낭독했다.
결의문은 “미투운동은 촛불 혁명과 같은 시대의 요구이며, 평등한 사회와 정의로운 공동체를 지향하며, 공정한 사회구현을 위한 시대의 염원”이라며 “우리는 가부장적 사회문화속에서 성평등 감수성을 키우지 못하고 때로는 잘못을 하고 방기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어 더 건강하고 성평등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직장과 사회에서 성희롱ㆍ성폭력 관련 일체의 언행 금지 ▦직장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성희롱ㆍ성폭력의 정의로운 해결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고 성평등한 사회변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오늘 선포식으로 그 동안 알게 모르게 방관하기도 했던 성차별ㆍ성폭력을 없애고 사회변혁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시민들도 미투운동 지지와 위드유, 나아가 우리가 함께하는 위 투게더 운동에 동참해 행복한 대전만들기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시는 간부공무원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ㆍ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현재 진행중인 직장내 성희롱ㆍ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문제점에 대해서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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