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석사 과정 운영
도시의 가치ㆍ격 높여
전남 순천시는 11일 순천만국가정원 내 프랑스정원에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낭트생나제르 미술대학 순천분교를 개교식을 가졌다. 이날 개교식에는 장 갈댕 낭트미술대학 총장을 비롯해 로젠 르 메레르 부총장, 엘리자베트 르프랑 낭트 부시장,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 낭트 미대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순천만국가정원에 입주한 순천분교는 이달부터 최소 6년 동안 운영된다. 매 학기 낭트 본교의 교수진 및 석사과정 학생 10여명이 6개월의 학사 일정을 진행한다. 방학 기간에는 인터내셔날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권의 본교 입학대상 학생들의 현지 적응을 위한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낭트생나제르 미술대학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양성을 위한 실기전문 교육 기관으로 1904년 설립됐으며 프랑스 50여개 예술대학 중 5위 내의 유수한 대학으로 알려졌다. 순천분교는 지난해 2월 후보지 현지 실사 및 최종 협의 등을 거쳐 2017년 4월에 설립을 확정했다.
순천시는 2006년 낭트시에 순천동산을 조성하고, 낭트시가 2009년 순천시에 낭트정원을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1년 낭트시 식물대축제와 2013년 순천만정원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양 도시가 활발한 교류 활동을 해왔다.
순천시 관계자는 “예술학교가 없는 순천에 낭트미술대학이 생겨 생태적 가치에 문화를 더해 도시의 격이 높아질 것”이라며 “아시아생태문화중심 순천을 만들어 나가는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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