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 선언
장욱 군위군수 예비후보가 11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공천과정에서 경선을 생략한 채 김영만 현 군수를 전략공천한 데 대한 반발이다.
장 예비후보는 “이번 군위군수 공천은 밀실야합의 전형”이라면서 “군위군수에 당선되더라도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천이 시작된 것은 3월28일로 7명의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진행한 후 4월10일 결과를 언론에 발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장 예비후보 측은 장 후보가 30년 동안 자유한국당에 몸담고 있었고 민선5기 군위군수를 역임한 만큼 당원투표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반면 전략공천을 받은 현 군수는 군민 여론조사에서는 앞섰지만 당 경력은 장 예비후보보다 짧다. 현 군수는 2016년 1월에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장 예비후보 측은 “결과에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면서 “지난번 선거에서는 승리를 내줬지만, 이번에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뛰어 군민의 마음을 얻겠다”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함께 공천심사를 받은 홍진규 예비후보도 “애초에 찍어놓은 사람을 공천할 거면 공천심사는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도의원 공천의 경우, 4년 전 군의원 공천에서도 탈락했던 A씨가 이번에 도의원 공천을 받았다. 이 결과를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면서 “민의를 무시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심사과정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면서 “의문점이 있으면 후보들이 직접 도당을 방문해 공심위위원장에게 물어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성우기자 ksw161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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