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지역 77개고 참여
2ㆍ28민주화운동 정신을 기리는 제58주년 2ㆍ28민주운동 기념 학생 마라톤이 대구시교육청과 2ㆍ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공동주최로 11일 오후 대구 남구 대구고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마라톤은 지역 93개 고교 중 77개교 재학생 2,000여 명이 대구고 운동장을 출발, 반월당네거리를 돌아오는 4㎞ 코스에서 열렸다. 지난해까지는 1960년 당시 2ㆍ28민주운동에 참가한 경북고 경북여고 대구고 대구여고 경북대사범대부설고 대구공고 대구농업마이스터고(대구농고) 대구상원고(대구상고) 8개교 학생들만 출전했다.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승격하면서 참가대상을 대구 전체 고교로 확대했다.
마라톤을 끝낸 학생들은 대구고 운동장에서 2ㆍ28결의문 낭독과 2ㆍ28 찬가 제창, 학생밴드 축하공연 등 기념식과 음악제로 2ㆍ28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손민제(17ㆍ호산고 2)군은 “교내 배드민턴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와 체력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의미가 있는 마라톤인 만큼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성지선ㆍ임승민ㆍ정다은(화원고ㆍ2학년)양도 “2ㆍ28 정신을 기리며 달린다는 마라톤 취지에 친구들과 함께 달리고 싶어 직접 신청했다”며 “마라톤은 처음이지만 낙오되지 않게 서로 응원하며 끝까지 완주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2ㆍ28민주운동은 3ㆍ15의거, 4ㆍ19혁명의 도화선이자 10대 학생들이 주도한 한국 민주화 운동의 효시다”며 “2ㆍ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대구 학생들이 그 정신을 계승하여 합리적인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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