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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신도시 아파트 진입통제… 택배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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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신도시 아파트 진입통제… 택배대란

입력
2018.04.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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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내 사고 위험에 택배차량 통제

업체, 정문 인근 도로에 택배 두고 가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택배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택배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가 단지 내 택배 차량 지상 진입을 통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정문 근처에 택배 차량을 댄 후 카트로 배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업체들은 배달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유로 정문 인근 도로에 택배를 쌓아두고 가 갈등을 빚고 있다.

10일 A아파트 관리사무소와 CJ대한통운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 1일부터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지상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애초 소방차나 경찰차, 택배 차량 등 아파트에 필수 용무가 있는 차량의 진입은 허용했지만, 지난 2월 단지 내에서 택배 차량에 어린이가 치일 뻔 한 일이 발생하면서 택배차 진입을 막은 것이다.

관리사무소는 택배 업체들에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정문이나 측문에 주차한 후 카트로 배달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택배 회사 측은 이 같은 요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 높이는 2.3m로, 2.5m가 넘는 일반 택배차량은 진입할 수 없는데다 카트를 이용하면 대량의 택배 물품을 운반하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일부 택배업체는 현재 택배를 집까지 배달하지 않고 정문 근처에 잔뜩 쌓아 둬 택배를 가지러 나오는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연은 각종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A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 “어린이들이 특히 많이 사는 단지라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반면 택배 업체 측은 “정문 인근은 카트를 이용하거나 직접 배달하지만, 물량이 너무 많거나 거리가 너무 먼 경우에는 문자를 보내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아파트 주민대표단과 택배업체 측은 갈등 봉합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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