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본부, 피해 신고 60여건 접수
전국 곳곳에 강풍 특보가 내려진 10일 인천지역에서도 2명이 다치는 등 크고 작은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서구 왕길동에서 폐기물처리업체 직원 A(81)씨가 인근 건물에서 떨어진 간판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강풍에 간판이 떨어져 A씨를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4시 20분쯤에는 서구 석남동 한 도로에서 작업 중이던 한국전력 직원 B(35)씨가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인명 피해 외에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후 1시 1분쯤 중구 경동 15층짜리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떨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공사장 인근에 주차했던 스타렉스 승합차 등 차량 4대가 크게 부서졌다. 소방당국은 현장 출입을 통제한 뒤 구조물을 고정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 밖에도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인도와 차도를 덮치는 등 이날 오후 6시까지 인천소방본부에는 66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해 5도를 제외한 인천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강풍주의보는 10분 평균 풍속이 초속 14m 이상이거나 순간 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수도권기상청은 강풍 특보가 이날 오후 늦게 해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