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KT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지진방재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포항시와 KT는 10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앞으로 포항지역에는 KT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진방재 시스템이 마련된다.
포항시는 KT와 포항지역 학교, 도서관 등 주요 시설물에 무선 광센서를 설치한다. 광센서는 지진이나 여진의 미세한 진동과 균열을 감지, 시민들에게 보다 빨리 상황을 알릴 수 있다. 무선 광센서는 KT의 신기술이 집약돼 기존 전자식 유선센서보다 50% 이상 유지비용을 아낄 수 있고 수명도 반영구적이다. 포항시는 이같은 무선 광센서를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포항 흥해지역 학교와 도서관에 올 상반기 설치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또 KT와 고성능 드론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고성능 드론은 단층 조사와 지진위험지역 조사는 물론 지진 발생 때 피해 현장을 실시간 촬영해 중앙대책본부로 송출, 실종자 수색과 물품구호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진 발생 시 기지국 파손이나 통화량 급증으로 유ㆍ무선 통신망이 중단되면 KT의 이동기지국과 비행선(Sky Ship)을 이용한 미니기지국을 지원받기로 했다. 여기다 KT와 함께 교량과 댐, 터널 등 지진 발생 시 인명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주요시설물에 감지센서를 부착, 실시간 자료를 수집하고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포항시와 KT는 국립방재공원과 다목적대피소 건립에도 첨단기술을 접목한 지진 방재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신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지진 방재에 4차 산업의 혁신기술을 도입해 지진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조기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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