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 12일 개방
“푸른바다에 해송 군락지 아우려져”
65년간 민간인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던 강원 속초시 외옹치 해안이 60년 만에 베일을 벗는다.
속초시는 외옹치 해안 산책로인 ‘바다 향기로’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12일 개통식을 갖는다. 외옹치 해안은 한국전쟁 휴전 이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던 곳이다. 1970년 6월에는 무장공비가 침투하면서 해안경계 철조망이 설치돼 출입금지가 더 엄격해졌다.
속초시는 지난해부터 천혜 비경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바다 향기로(1.74㎞) 사업을 진행했다. 속초시가 국비와 지방비 9억7,800만원을 들여 속초해수욕장 구간(850m)을 맡았고, 호텔롯데가 15억8,200만원을 투자해 나머지 890m 공사를 진행했다.
외옹치 해안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비경을 간직한 곳으로 알려졌다. 바다 향기로 아래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산책로 뒤쪽엔 울창한 해송들이 군락을 이룬다. “산책로를 둘러보는데 20여분 가량이 소요되고 경사가 급하지 않아 부담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는 게 속초시의 설명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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