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고려인마을서
광주에 정착한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 자녀를 위한 오케스트라 사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10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 창단식이 오는 25일 오후 4시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려인청소년오케스트라는 광주지역에 사는 청소년 20여명이 참여했으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말을 이용해 고려인마을 청소년문화센터 등에서 연습한다.
이번 오케스트라 창단에는 지역 신생기업인 도경건설과 광주문화재단의 도움이 컸다. 도경건설은 지난달 12일 고려인마을과 협약식을 갖고 오케스트라 창단에 필요한 연주용 악기와 단복을 제공하고 운영경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도경건설은 고려인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사업을 고민하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오케스트라 창단을 지원하게 됐다. 광주문화재단은 무지개사업의 하나로 오케스트라 운영에 따른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해 단원들을 세계적인 음악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고려인청소년오케스트라는 독립투사 후손이나 유랑민으로 전락,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국내 귀한 고려인동포들의 잃어버린 권리회복을 위한 전국순회공연과 해외공연에 나설 계획이다.
고려인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은 박정연 도경건설 대표이사가, 예술감독은 임복희 광주시향 상임단원이 맡았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오케스트라 창단에 도움을 준 도경건설박 대표이사를 비롯한 지역 인사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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