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원들을 위해 만들어진 ‘416단원장학재단’이 기부금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416장학재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들어온 기부금은 600여만원에 불과했다. 2015년 재단 설립 첫해 13억여원이었던 연간 기부금 규모는 이후 급격히 줄어 2016년 2억7,000여만원, 지난해 6,000여만원이었다.
자동이체로 매달 정액을 기부하던 건수도 400여건에서 최근에는 100건 이하로 크게 준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적으로 300억∼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설립 초기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인 것이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주도해 만든 416단원장학재단은 순수 민간재단 형태로 출범했다. 단원고 희생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의 꿈을 잇기 위해 매년 경기도 학생과 교사들에게 장학금과 연구비 등을 지급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6년(1기)에는 장학생 208명과 모범교사 11명이, 2017년(2기)에는 장학생 233명과 모범교사 11명이 선발됐다.
이들에게 지급된 장학금과 연구비는 총 3억6,000만원이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4년이 되면서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도 점점 잊히고 있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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