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자선단체 7개 선정
5월 19일 영국 윈저궁에서 결혼하는 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 해리(33) 왕자와 약혼자인 메건 마클(36) 커플이 자신들의 결혼 선물 대신 자선단체에 기부를 부탁했다.
영국 왕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커플은 약혼 이후 받은 많은 호의에 감사해 하고 있다”면서 “혹시 결혼을 축하해주려는 이들이 있다면 선물 대신 기부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 측은 이어 “(해리 왕자 커플은) 그들이 열정을 보이는 분야에서 7개의 자선단체를 골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지정한 기부 대상 단체들은 인도 빈곤여성지원, 야생환경 보호, 노숙인 주거ㆍ일자리 지원, 보훈 단체 등이 포함됐다. 해리 왕자 커플이 직접적인 관계를 맺은 단체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2011년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결혼 당시에는 100만파운드(약 15억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해리 왕자는 육군 복무 기간 중 아프간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으며 이 때문에 참전군인의 트라우마 치료에 관심이 많다. 여배우인 마클 역시 월드비전 캐나다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유엔 양성평등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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