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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 장편소설 ‘혁명’ 출간

입력
2018.04.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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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역사의식 위해 집필

실존인물 위주 사상ㆍ꿈 반영

패전 이미지 벗고 희망 그려내

이윤영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장편역사소설 ‘혁명’ 표지. 이윤영 작가 제공
이윤영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장편역사소설 ‘혁명’ 표지. 이윤영 작가 제공

오랜 기간 동학혁명사를 연구해 온 이윤영(59)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동학혁명의 의의를 실감할 수 있도록 집필한 장편역사소설 ‘혁명’(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1890년대 전후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동학 지도자들의 움직임과 민중들의 동학에 대한 기대 등을 배경으로 1892~1893년의 동학교조신원운동과 척왜양창의운동, 갑오년의 동학농민혁명사를 속도감 있는 필치로 그려냈다.

역사적 사실(史實)의 맥락을 따라가면서도 세세한 부분에서는 과감하게 희망의 역사를 담았다. 소설의 시작이 되는 김개남ㆍ전봉준ㆍ손화중의 결의형제 의식 장면이 대표적이며 소설적 흐름을 간결하고 극적으로 묘사했다.

이 책은 역사기록과 달리 민중들의 구전 등에 나타나는 당시 인물들의 사상과 원대한 꿈을 과감하게 반영함으로써 동학농민혁명이 패전으로 막을 내린 사건이 아니라 미래로 열려 있는 사건임을 소설적으로 형상화했다.

이윤영 관장은 “등장 인물들은 허구의 인물을 배제하고 당시 혁명을 주도했던 실존 인물들로 구성했다”며 “근ㆍ현대사의 출발점인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역사의식이 부족한 청소년들을 위해 집필했다”고 말했다.

전북 김제 출생으로 30여년간 동학혁명과 천도교 관련 단체에서 활동한 이윤영 관장은 1989부터 지역신문 등에 수백 여편의 동학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2015년 동학비사 ‘만고풍상 겪은 손’을 펴내 경주와 서울에서 뮤지컬로 공연하기도 했다. 현재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 관장을 맡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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