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촉매 뿌려 유해가스 저감하는
도로포장법 개발 내년 시범 실시
저소득가정 소아천식환자 55명
매월 25만원 내 의료비 등 지원
친환경 전기이륜차 500대 보급
1대당 최대 350만원까지 혜택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총력전에 나섰다. 유해가스를 줄이는 도로포장법을 개발하고, 미세먼지에 취약한 소아천식환자 치료를 지원하는 등 예방과 대책 모두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9일 서울시는 도로포장면에 광촉매를 뿌려 자동차 유해가스를 줄이는 포장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이달 10일 기술 보유업체인 ‘비앤디네트웍스’와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광촉매란 빛을 받아들여 오염 물질을 분해하거나 빨아들이는 등 정화기능을 가진 촉매다. 시는 올해 10월까지 도로에 광촉매 포장을 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분석한 뒤 내년 중 시범적으로 도로포장에 들어간다.
시는 또 다음달부터 친환경에너지기업 SK E&S 등과 함께 미세먼지에 취약한 저소득 가정 천식환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환경성질환 치료 프로젝트’ 가동한다. SK E&S는 올해 2억원을 지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금의 운용 및 배분, 사업 모니터링, 최종 평가에 협력한다. 환경재단은 소아천식 어린이 지원 자문위원회 운영, 지원대상 선발, 협력 병원을 통한 치료,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은 수행기관 업무지원, 사업 모니터링과 최종 평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사업계획 조정, 지원대상 선발과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과 연계, 대상자의 지속적인 건강관리서비스에 협력한다.
올해는 저소득가정 어린이 55명을 완치될 때까지 매월 25만원내 의료비를 지원한다. 만 18세까지 지속 지원받는다. 휴대용 미세먼지 농도측정기, 미세먼지 투과방지 마스크도 제공된다. 고액의 진료비가 필요할 경우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시는 또 올해 친환경 전기이륜차 500대에 구매 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개인, 법인,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모 신청을 받는다. 민간 450대, 공공 50대를 대상으로 1대당 230만~3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 차종은 환경부 보급평가 인증을 완료한 6종으로, 가격은 380만~682만원이다. 시 지원을 받으면 반값 정도인 150만~33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전기이륜차는 가정용 전기콘센트에서 4시간 정도면 완전히 충전되고, 약 40㎞ 주행이 가능하다. 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500대씩 보조금을 지급해 총 4,700여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 외에도 상시 대기질 개선사업을 통해 올해 초미세먼지(PM 2.5) 배출을 172.6톤 줄인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지난 3년간 감소한 236톤의 미세먼지까지 더해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408.5톤의 미세먼지가 감축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3년 기준 미세먼지 배출량(3,316톤)의 약 12.3%다. 부문별 감축량(2015~2018년)은 자동차 262.1톤, 건설기계 122.5톤, 비산먼지 21톤, 난방발전 2.9톤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자동차 보급, 교통수요 관리, 공해차량 운행제한지역 운영 등을 고려하면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미세먼지 감축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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