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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인한 주택 피해 주변 정리로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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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인한 주택 피해 주변 정리로 막을 수 있다

입력
2018.04.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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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제거한 경우 산불이 옯겨붙을 가능성이 적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제공
주택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제거한 경우 산불이 옯겨붙을 가능성이 적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제공

산불로 인한 주택이나 건물 피해를 막으려면 숲과 거리를 두는 것과 함께 인화물질을 제거하는 주변 정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초 발생한 강원 강릉ㆍ삼척 산불과 지난 3월 강원 고성산불 등 대형산불로 불에 탄 주택을 조사한 결과, 건물이 불이 확산되는 방향에 위치하고 주변에 탈 수 있는 연료가 많으며 소나무 숲과 가까울수록 피해가 컸다.

산불로 탄 시설은 산림에 둘러싸여 복사열을 받고 많은 양의 불똥이 떨어지는 지역이다. 여기에 주택 주변의 땔감, 폐지, 부속건물 등의 가연물질은 산불이 났을 때 불이 타오르는 기세와 불꽃을 옮기기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했다. 특히 빽빽한 소나무 숲에서 시설의 피해가 컸는데 이는 소나무가 송진 등 정유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나뭇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만을 태우며 지나가는 수관화가 쉽고 높은 열 에너지가 나오기때문이다.

이와 함께 숲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피해가 컸는데, 피해주택 중 90% 이상이 산림과의 거리가 5m이내였다. 그러나 담이 있을때는 담이 방화벽 기능을 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며, 불연성 건축자재로 만든 주택 대부분은 피해가 없었다.

주택 주변에 넓은 진입로와 차량선회공간이 있는 경우도 피해가 적었는데, 이는 산불진화차량과 인력 투입이 쉬웠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 주변에 탈 수 있는 연료가 많으면 산불이 옮겨 붙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산림청 제공
주택 주변에 탈 수 있는 연료가 많으면 산불이 옮겨 붙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산림청 제공

윤호중 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은 “주택이나 건축물이 산불로부터 안전한가를 진단해 주변에 가연물질을 정리하고 숲과 건축물 간 이격거리를 두거나 활엽수 등 내화수종으로 바꿔야 산불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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