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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메이저리거 아델만, 김광현과 맞대결 완승

입력
2018.04.08 17:3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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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SK전에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올린 삼성 아델만. 삼성 제공
8일 인천 SK전에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올린 삼성 아델만. 삼성 제공

올 시즌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투수 팀 아델만(31)은 화려한 경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다. 그간 ‘메이저리그 출신’ 외인이 무수히 KBO리그를 거쳐갔으나 바로 직전 시즌 풀타임 빅리거로 활약한 선수는 드물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첫 2경기에선 부진했지만 김한수 삼성 감독은 그래서 변함 없는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아델만은 세 번째 등판 만에 이름값을 했다.

그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선발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KBO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의 12-4 승리. SK 에이스 김광현과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라 더 인상적이었다. 아델만은 지난해 6월 23일 대구 한화전 재크 페트릭 이후 289일 만에 삼성에서 선발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가 됐다.

아델만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우월 2루타를 맞은 뒤 1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ㆍ2루에서 제이미 로맥과 정의윤에게 적시타를 맞아 2실점을 했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면서 안정을 찾은 아델만은 4회 무사 만루의 절체절명 위기까지 넘긴 뒤 5~7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삼성 김상수는 2회초 2사 1ㆍ2루에서 김광현의 시속 136㎞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담을 넘기는 시즌 1호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3회에는 선두타자 이원석이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4번타자 다린 러프가 김광현의 시속 138㎞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러프는 4회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 5회 2사 1루에서 좌중월 투런포를 추가하는 등 5타수 3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복귀 후 순항하던 김광현은 3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해 7안타를 맞고 6실점해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 이상을 허용한 건 팔꿈치 수술을 받기 전인 2016년 8월 30일 KIA전(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3실점 2자책) 이후 9경기, 586일 만이다.

부산에선 LG가 9회 터진 양석환의 결승타를 앞세워 롯데를 4-2로 꺾고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완성했다. KIA는 광주에서 넥센을 4-3으로 따돌리고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를 포함해 4연승을 달렸다. KIA 마무리 김세현은 9회 등판하자마자 넥센 김하성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4번 박병호와 5번 마이클 초이스를 삼진으로, 6번 김민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승리를 지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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