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ㆍ전남 목포 16일 전후
공연ㆍ토론회ㆍ영화 상영 등 예정
안산 합동분향소, 4년 만에 철거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을 전후로 경기 안산시와 전남 목포시에서 추모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세월호 참사 4주기 안산지역 준비위원회는 ‘기억하고 희망하는 봄’을 주제로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추모행사를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행사는 ‘기억’ ‘공연’ ‘전시’ ‘희망’ ‘추모’ 등 5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기억’을 테마로 참여형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거리에서 기억하다’가 안산 시내에 선보인다. 14~16일 고잔역~기억교실~단원고~화랑유원지~초지역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노란 리본, 나비, 별 등 조형물과 시민 참여 부스가 설치된다. 또 14, 15일 화랑유원지에서는 열쇠고리와 종이꽃, 손거울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일상에서 기억하다’가 진행된다.
‘공연’을 테마로 한 연극제와 음악제도 펼쳐진다. 지난 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4ㆍ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첫 무대에 올린 연극제는 6개 극단이 준비한 연극과 마당극, 뮤지컬 등을 22일까지 펼친다. 음악제는 14일 오후 2시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안젤로, 극단걸판, 착한밴드 이든 등이 출연해 기억과 꿈, 위로 등을 노래한다.
‘전시’를 테마로 하는 행사는 14~16일 화랑유원지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인근에서 펼쳐진다. ‘세월호를 곁에서 지켜선 사람들’, ‘세월호 아이들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릴 전시에는 세월호 봉사원과 활동가들의 인터뷰, 기억 물품, 단원고 학생들이 꾸던 꿈에 대한 소개, 엄마들이 만든 노란 나비 작품 등이 내걸린다.
‘희망’을 테마로 한 행사는 청소년이 주인공이다. 14~15일 화랑유원지 소공연장 일대에서 펼쳐질 창작 퍼포먼스 대회 및 이야기 마당 행사에서 청소년들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는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16일 오후 3시에는 화랑유원지 내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합동영결식이 거행된다. 영결식을 끝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4년간 자리를 지켜온 합동분향소는 철거된다.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 등지에서도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세월호 잊지 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와 4ㆍ16연대, 4ㆍ16가족협의회는 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기억하라 행동하라’를 주제로 특별전시와 공연, 토론회, 문화제, 다짐대회, 영화상영 등을 열 예정이다.
양현주 세월호목포실천회의 집행위원장은 “4년이 지났지만 아직 미수습자 5명이 남아 있고 진실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픔을 함께 나누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민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안산=유명식 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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