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160. 여섯 살 스피츠 믹스 ‘하이’
7일 서울 뚝섬로 서울숲에서 열리는 한 페스티벌에 반려견들이 등장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페스티벌에 참여한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한 ‘반려견과 함께하는 교감 클래스’의 주인공들입니다. 케어는 보호소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개들과 동물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었는데요, 단순히 귀엽다고 만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동물들이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 또 반려견과는 어떻게 교감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해 알리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반려견과의 산책인데요, 교육을 수료한 어린이들은 ‘어린이 펫티켓 수료증’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감 클래스에 참여하는 반려견들의 선정은 까다로웠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을 만나도 돌발행동을 하지 않고 함께 해줄 성격 좋은 반려견들이 후보였는데요, 바로 넉살 좋고 웃는 얼굴이 매력인 스피츠 믹스 종 하이(6세 추정ㆍ수컷)가 당당히 뽑혔습니다.
하이는 딱 1년 전 동물을 사랑하는 한 경찰의 관심과 노력으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하이를 키우던 가족은 더 이상 하이를 돌볼 수 없게 됐고 그렇게 며칠 째 빈 집에 방치됐는데요, 이를 딱하게 여긴 경찰은 케어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활동가들이 도착하자 어두컴컴한 집안 속 하이는 우렁차게 짖었는데요 두려움과 반가움이 공존하는 것 같아 보였다고 해요.
처음 발견 당시 산책과 운동을 제대로 못해서 인지 18㎏까지 나가는 비만견이었습니다. 건강 검진 결과 하이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극단의 다이어트였죠. 관절에도 무리가 심하게 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조된 이후로 지금까지 운동을 열심히 해서 현재는 13㎏정도 나간다고 해요. 워낙 식탐이 많아서 산책할 때 나뭇가지도 먹을 정도라니 주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이의 매력은 무엇보다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다는 겁니다. 반려견 교육 모델견으로 뽑힐 만큼 새로운 사람은 물론 아이들하고도 전혀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너무나 순하고 애교도 많아서 케어 활동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을 정도라고 해요.
하이는 넘치는 식탐만 빼면 전혀 문제가 없는 준비된 반려견입니다. 하지만 계속 식단관리와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함께 운동을 즐겨줄 가족이면 더 좋겠죠. 푸근한 성격에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매력인 하이의 새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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