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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갈등 가자지구, 2주 연속 ‘피의 금요일’

입력
2018.04.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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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간 보안장벽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 간 유혈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가 부상자를 들것으로 급히 후송하고 있다. 가자=EPA 연합뉴스
6일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간 보안장벽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 간 유혈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가 부상자를 들것으로 급히 후송하고 있다. 가자=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에서 6일(현지시간) 시위대와 이스라엘군 간 충돌이 발생해 팔레스타인 주민 9명이 숨지고 약 500명이 다쳤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2주 연속 ‘피의 금요일’ 유혈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간 보안장벽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충돌을 빚었으며,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인 최소 9명이 사망하고 491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을 입은 이들도 33명에 달한다. 시위에 참가한 팔레스타인인 2만명(이스라엘 추정)은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돌을 던지면서 가자지구 보안장벽에 접근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실탄과 최루가스 등을 사용해 무력 진압했다. 팔레스타인 언론인연합도 성명을 내고 “최소 6명의 언론인이 총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피해 규모는 지난달 30일 시작된 ‘땅의 날(Land Day)’ 저항 이후 두 번째로 큰 것이다. ‘땅의 날’은 1976년 3월 30일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에 항의하다 이스라엘군의 진압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 희생자 6명을 기리는 날이다. 시위 첫날이었던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의 실탄 발포로 팔레스타인인 시위대 18명이 숨지고 1,4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2주 연속으로 공휴일인 금요일에 피해 규모가 컸던 이유는 합동예배를 마친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세한 탓에 평일보다 시위도 크고 격렬해졌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AP통신은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최소3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6주간으로 예고된 ‘땅의 날’ 저항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번 피해는 2014년 4~6월 2,000여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낸 ‘50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다. 더군다나 다음달 14일 예정돼 있는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앞두고 가자 지구 유혈 충돌은 극에 달할 가능성도 크다. 팔레스타인 등 아랍권은 미국 대사관의 이전은 예루살렘을 국제 도시로 규정한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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