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경기 일부 2시간 이상 PM10 농도 300㎍/㎥초과
만주 부근 황사 7일 오전 유입될 가능성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일대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6일 서울에 최초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서울에 미세먼지(PM10) 경보를 발령했다. 인천 강화군, 경기 북부ㆍ동부 지역은 앞서 오후 4시에 경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 경보는 미세먼지(PM10) 농도가 300㎍/㎥ 이상으로 2시간 지속 되면 발령된다. 서울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5년 PM10 경보제가 발령된 후 처음이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 최고치를 기록한 곳은 충남 당진시청사(오후 3시ㆍ481㎍/㎥) 였다.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이날 오후 3시 470㎍/㎥까지 치솟았으며 강동구(443㎍/㎥)와 성북구(421㎍/㎥) 등도 1시간 평균값이 400㎍/㎥을 넘었다. 오후 7시 기준 PM10 일평균 농도는 서울이 121㎍/㎥로 가장 높으며 경기(114㎍/㎥), 대전(9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한 이유는 황사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에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대기 하층 기류를 따라 서해상을 따라 남하, 우리 나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됐다. 이날 황사 관측은 올 들어 2번째 이며 내륙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앞서 지난 2월 백령도에서 먼저 관측됐다.
고비사막 및 내몽골 일대에서 온 황사의 영향은 차차 줄어들겠지만 최근 중국 만주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7일 우리나라에 추가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주에서 발원한 황사는 7일 오전까지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대기 하층 기류의 변화에 따라 지상에 미칠 황사의 영향도 크게 유동적인 상황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7일 전국의 일평균 미세먼지 등급이 ‘보통’으로 예상되지만 오전에 황사의 유입 여부에 따라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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